개그콘서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개그맨 김영삼이 갑자기 세계에서 손꼽히는 치과 의사가 되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이 다른 직업을 갖게 되거나 다른 직군에서 일을 하다가 연예인이 된 경우도 있는데요. 뉴욕 변호사가 된 유명가수부터 대기업과 모델, 기자를 거쳐 배우가 된 연예인까지 그들의 놀라운 직업 변천사에 대해 함께 보시죠.
개그맨 김영삼은 개그콘서트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척추가 안 좋아져서 수술을 받았는데 후유증이 심하게 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건 바로 뒤이어 찾아온 우울증과 공황장애였다고 하네요. 그 상태는 안 좋은 생각을 할 만큼이나 심했다고 하는데요. 본인이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을 웃길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렇게 개그콘서트를 떠났습니다.
김영삼 씨는 원래부터 개그맨을 꿈꾸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개그맨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덥석 붙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고 개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개그맨 시절일 때도 그렇고 요즘 근황을 전하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 모습을 봐도, 말을 정말 재밌게 잘하는데요. 사람들이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그의 재능은 타고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개그맨이던 그는 어떻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치과 의사가 되었을까요? 앞부분에 약간 힌트가 있는데요. 김영삼 씨는 우연히 개그맨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했죠. 그는 사실 치과 대학을 졸업한 레지던트였습니다. 개그맨이 갑자기 처음부터 치과대학 공부를 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학업을 중단, 개그맨 활동을 이어가던 중 개그맨을 그만두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항상 환하게 웃는 표정이 보기 좋은 그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방님', '오래오래'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이소은은 EBS 창작가요제에 참여했다가 윤상의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게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이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수 생활을 이어갔는데요. 그런 그녀가 TV 속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는 갑자기 뉴욕 변호사가 되어 근황을 알렸습니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는데요. 이후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뉴욕의 한 로펌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국제 상업회의소 국제중재 법원(ICC)의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얼핏 보면 전형적인 엄친딸로 보이는 그녀는, 하고 싶은 일 다 하며 편하게 변호사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못했으며 특히 토플 만점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로스쿨에 입학한 그녀는 어려운 영어 단어들과 내용에 매번 낙담했습니다. 한 번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 한 선생님으로부터 언어장애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기도 했다는데요.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녀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심심찮게 나오면서 대중들에게 점차 얼굴을 알리고 있는 배우 진기주입니다. 그녀는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공대 여신'이었습니다. 공대 졸업 후 모든 취준생들이 선망하는 대기업,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1등 기업인 삼성에 입사했습니다. 뛰어난 미모로 당시 기업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회사를 다니던 그녀는 3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돌연 퇴사하는데요.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언론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자가 되어 3개월 동안의 수습 기간을 마친 그녀는 자신이 생각했던 길이 아니었는지 기자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기자 수습을 하던 내내 연기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이 생겼다고 하네요. 결국 기자 수습을 마치자마자 슈퍼모델 대회에 참가했고 입상하여 배우로 데뷔합니다. 이후 영화 '리틀포레스트'에서 주인공 김태리의 친구로 나오며 얼굴을 알렸고 드라마 '오! 삼광빌라!'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천직이라는 말이 잘 쓰이질 않습니다. 그만큼 자의적, 타의적 이직이 많은 시대인 만큼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닌데요. 위의 사례들처럼 분야가 아예 다른 직업을 갖게 된 연예인들의 직업 변천사가 흥미로웠네요. 의사부터 변호사, 기자, 모델까지 도전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내고야 마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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