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손짓 영상 영국 반응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그녀의 장남인 찰스 3세가 영국 왕위를 물려받았습니다. 즉위식에서 선언문에 서명을 하는 과정 중 책상에 놓여있던 팬 통을 치우라는 손짓이 방송을 타면서 영국 언론이 들썩였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찰스 3세 손짓 인성 영상

영국 여왕 서거로 그녀의 장남 웨일스 찰스가 영국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왕명은 '찰스 3세'로 정해졌습니다. 73세의 늦은 나이로 왕위에 오른 찰스 3세는 지난 10일 제임스 궁전에서 즉위식을 가졌는데요. 즉위식은 온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생중계중이었습니다.

선언문에 서명을 하던 찰스 3세는 책상에 놓여있던 팬 트레이(팬 통)를 쳐다보고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치우라는 듯 손짓을 했는데요. 이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송출되었고 영국 언론이 들썩였습니다.

찰스 3세의 손짓에 옆에 있던 수행원이 팬 트레이를 치우자, 반대편에 놓여있던 잉크병을 보며 또다시 손짓을 했습니다. 찰스 3세가 손을 휘젓는 모습은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공유가 되었고 즉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찰스 3세의 손짓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친절하게 요청할 수도 있었다", "그의 아내가 뒤에서 당황해하고 있다", "왕으로서의 권위가 몸에 담겨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행원이 찰스 3세를 위해 무거운 잉크병을 미리 치워두었어야 했다", "찰스 3세 인성이 무례한 것이 아니라 즉위식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일 거다"라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영국 대표 매체인 '가디언'과 '데일리메일'도 이 장면을 편집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에는 "엘리자베스 2세였다면 직접 옮겼을 것이다" 등의 비판 댓글이 여럿 달렸습니다.

이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영국 내 찰스 3세 손짓에 대한 논란은 생각보다 심각해졌습니다. 영국 내에서는 그동안 영국 왕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요. 찰스 3세 손짓 영상이 이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입니다.

네티즌들은 찰스 3세를 옹호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 두 편으로 나뉘었습니다. 반응을 보면 양측 모두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해당 즉위식이 생중계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런 행동을 한 것은 권위 의식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