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10%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이병헌과 신민아의 러브 스토리가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두근거리게도 했다면 15화와 16화 영옥과 영희의 스토리는 눈물 나게 슬펐는데요.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회차 눈물나는 줄거리 그리고 실제 다운증후군을 겪고 있는 배우이자 화가 정은혜가 출연해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적인 이번 회차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도의 한 술집에서 술과 음악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겪으며 보육시설에서 지내고 있던 영옥(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영희(정은혜)가 동생을 만나러 제주도에 내려와 영옥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술이 취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영희를 보며 영옥은 정준(김우빈)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라고 말합니다. 오랜만에 놀러 온 쌍둥이 언니에게 너무 잘해주지 말라 이야기하는 영옥은 왜 그러는 걸까요.
영희는 모임에 참석한 영옥의 친구들을 그림으로 그려주겠다며 그들의 사진을 찍습니다.
술에 취하기도 했고 다운증후군 때문에 정확하게 사진을 찍지 못해 10분이 넘게 사진을 찍고 있는 그녀에게 영옥이 바쁜 사람들을 앉혀놓고 뭐 하는 거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 다툼이 오갑니다.
그러자 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하는 영희는 어렸을 적 자신을 지하철에 혼자 두고 내렸던, 자신을 버렸던 영옥을 나무랍니다. 자신을 지하철에 잠시나마 버리고 떠난 순간을 기억한다며 영옥을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아픈 언니를 책임지며 살아야 했던 영옥은 너무 힘든 마음에 지하철에 영희를 몰래 두고 내린 것이었죠.
시간이 흘러 어느 새 잠에 들어버린 영희 옆에 나란히 누운 영옥은 그날 지하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어느샌가 영옥은 잠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 옆에서 자고 있던 영희가 어느샌가 일어나 자고 있는 영옥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영희는 한 번도 배워보지 않은 그림을 7살 아이의 지능으로 잘 그릴 수는 없었지만 하품을 하면서도 보육시설로 돌아가기 전 영옥의 그림을 완성하려 노력합니다.
다음날 영옥이 일을 하러 간 사이 영희는 정준과 데이트를 하며 제주도를 구경합니다. 한 카페에 들러 둘은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영희는 정준에게 슬슬 마음을 엽니다.
그렇게 영희는 제주도에서 지내며 영옥의 주위 사람들을 모두 그려주겠다며 한 명도 빠짐없이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영옥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기대하지 말라며 눈, 코, 입조차도 안 그려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영희가 서울로 돌아가기 하루 전, 영희와 영옥 그리고 정준은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합니다. 이때 반대편에 있던 어린아이가 영희의 모습을 보고 비웃고, 바보라고 놀리는데요. 영옥은 화를 참고 정중하게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며 그 아이의 부모님에게도 아이를 제재하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나무라던 부모는 마치 영희 때문에 외식을 망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며 또다시 영옥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데요. 가만히 듣고 있던 정준도 참지 못하고 일어나 아이의 부모에게 맞섭니다. 정준은 이러한 상황을 처음 겪었는데요. 영옥과 영희는 평생을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날 저녁, 영희는 바깥 마루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고 정준과 영옥은 안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준은 오랜만에 놀러 온 영희를 며칠 더 있다가 서울로 보내는 게 어떻냐고 하지만 영옥은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냐며 나무라고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이야기합니다. 사실 영옥은 영희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영희와 같이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편견과 슬픔,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 장애인 가족을 보살피는 어려움 등을 말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계속해서 영희에게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했던 이유를 말해줍니다. 너무 잘해주면 서울로 올라가 있는 동안 너무 그리워하니까, 적당히 그리워할 만큼만 잘해주라고 말이죠.
정준을 영옥을 위로하고는 영희를 데리고 마지막 밤 데이트를 나갑니다. 장소는 바로 정준의 버스 집이었습니다. 영희는 정준에게 자신을 살갑게 대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며 영옥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는데요. 스케치북을 넘기던 정준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다음날 아침, 영옥은 마당을 나서며 영희를 부릅니다. 혹시 서울로 돌아가기 싫어 어디 숨었나 했지만 사실 영희는 서울로 돌아갈 채비를 모두 마치고 대문 밖에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
'적당히 잘해주기 위해' 사랑하는 언니를 약간은 모질게 대했던 영옥은 언니가 떠나자 우울해했고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기 위해 정준은 커피를 사 오겠다며 자신의 버스 집에 들어 가 있으라고 말하고 자리를 비웁니다.
정준의 버스집에 들어간 영옥은 수많은 스케치북에 그려진 그림들이 버스 안쪽에 붙여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바로 영희가 살아오면서 그동안 그린 그림들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의 추억이 그림이 되어 있었고, 그 그림 중에는 영옥의 12살 때부터의 그림부터 제주도에서 잠든 모습을 그린 그림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림 한 번 배운 적 없던 영희가 7살의 지능으로 그린 그림들은 너무 훌륭했습니다. 작은 미술관에 온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동안 제주도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말라고 했을 만큼 영희의 그림 실력을 믿지 않았던 영옥은 그 자리에 앉아서 펑펑 울게 됩니다. 얼마나 그리워했으면 얼마나 자신을 많이 생각했으면 다운증후군에 걸린 상태에서 이렇게나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지 하고 말이죠.
오늘은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회차 눈물나는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회차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없이 장애인 가족을 보살피며 살아온 영옥과 그녀가 사랑하는 영희를 보며 정말 펑펑 운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장애인들이 살아가기에 아직은 너무나 불편한 이 사회의 편견과 시스템에 대해서도 아쉬움과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들과는 조금 다른 장애인 분들을 위한 정말 '평범한 시선'을 저부터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몇 회차에 걸친 에피소드 형식으로 1화부터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영옥과 영희의 스토리는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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