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남(살림하는 남자들)'은 박준형과 김지혜를 MC로 하여 전 야구선수 홍성흔, 가수 최민환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방송분에서 홍성흔의 아들과 그의 친구들이 단체로 포경 수술을 받는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이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방송을 맹비난하였고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사과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확인해봅니다.
살림남 2 포경 수술 방송
KBS 예능프로그램 '살림남'은 육아, 요리 등을 하는 남편의 모습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시즌 1이 인기를 끌어 현재 시즌 2가 제작, 방송되고 있으며 전 프로야구 선수 홍성흔과 그의 아들이 출연합니다.
지난 17일 토요일, 홍성흔의 아들과 그의 친구들이 포경 수술을 하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아가는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당연히 몸을 가리긴 했지만 이들이 수술대에 누워있는 장면이 그대로 나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논란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방송을 보면 홍성흔이 아이들에게 "너희 다 안 한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말은 아이들이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을 마음을 가지고 있었단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한 비뇨기과 의사가 나와 아이들에게 포경 수술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아이들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5명의 동반 포경 수술이라는 희귀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살림남 2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합니다.
살림남 2 제작진 사과
논란이 심해지자 살림남 2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제작진 측은 "방송의 내용은 본인들의 자발적 의사 결정이며, 제작진은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도 "성에 관하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고 싶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청소년기 자녀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그 내용 모두를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 또한 가족들이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은 한 달 반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논의되어 방송이 되었으며 수술을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한 장면들을 방송에 내보낸 점에 대해 사과의 말을 재차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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