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름이 온 걸까요? 오랜만에 보고 싶은 스릴러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MBC 시골 스릴러 드라마 '멧돼지 사냥'이 8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호산 배우가 출연하여 기대가 되는데요. 멧돼지 사냥 몇부작 등장인물 줄거리에 대해서 빠르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멧돼지 사냥 몇부작
멧돼지 사냥은 흔히 우리가 아는 16부작 드라마는 아닙니다. 4부작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짧은 드라마입니다. 그냥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멧돼지 사냥 등장인물
영수(박호산)
시골에서 친구들과 술 먹는 것이 일상의 행복인 중년 사내입니다. 무던한 성격으로 표정이나 행동에는 늘 변함이 없고 구수한 말투로 정감이 가는 인물입니다. 아내 채정을 만나 결혼하여 인성을 아들로 두고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지낸 마을 사람들을 모두 가족으로 여깁니다.
채정(김수진)
남들이 보면 서글서글하니 성격 좋은 영수이지만 그를 바라보는 아내 채정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평생을 농사지으며 뼈 빠지게 살고 있지만 별 걱정 없이 매일 로또나 사 오는 여수를 보며 자주 역정을 냅니다. 하지만 채정은 영수를 여전히 사랑하며 바빠서 잘 챙겨주지 못한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인성(이효제)
영수의 아들로 18살 사춘기 소년입니다. 매일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그는 항상 인생무상의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맑고 순수했던 아들이 이제는 부모님인 자신들과도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영수와 채정은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옥순(예수정)
또 다른 마을 주민으로 홀어머니로 아들을 키우며 평생을 고생만 하였습니다. 하늘도 무심한 듯 아들과 며느리를 화재로 잃고 자신도 죽으려 했지만 홀로 남은 손주 현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옥순은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를 마을 사람들이 죽였다며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옥순이 치매에 걸렸다며 이를 대충 넘기지만 옥순의 증오는 점점 더 커져갑니다.
현민(이민재)
영수의 아들 인성과 동네 친구입니다. 치매에 걸린 옥순을 지극히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인성과는 다르게 밝고 싹싹하며 마을의 대표적인 효자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진국(이규회)
진국은 영수의 동네 친구입니다. 사려 깊고 다정하며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착한 인물입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영수를 항상 도왔으며 영수가 로또에 당첨됐을 때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자신의 유일한 가족인 아내의 병이 악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만석(곽자형)
역시 영수의 동네 친구입니다. 진국과는 다르게 답답한 것을 견디지 못하며 한 성격 하는 거친 인물입니다.
이장(유순웅)
마을의 이장으로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면이 있지만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 해결하려는 책임감이 강한 인물입니다.
주협(차시원)
영수와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마을 동생입니다. 혼자 농사를 짓는 주협을 영수는 잘 챙겨주지만 어릴 때부터 가난했던 영수를 가끔 무시하는 발언을 합니다.
두만(황재열)과 연채(이지원)
멧돼지 사냥 줄거리
동시에 찾아온 행운과 불행
가진 것은 없지만 평화롭게, 무덤덤하게 살아가던 영수에게 크나큰 행운이 찾아옵니다. 바로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이죠. 영수는 이를 온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잔치를 엽니다. 한바탕 잔치가 열리는 동안 옥순과 손주 현민이 도착합니다. 현민은 친구 인성을 보고 반가워하는데 인성은 역시나 무표정입니다. 옥순은 마을 사람들에게 "도둑놈들"이라며 적대감을 표현합니다.
다음 날, 영수는 멧돼지들이 계속해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자 친구들과 멧돼지 사냥을 나갑니다. 저 멀리서 멧돼지의 움직임을 보고 재빨리 총을 겨눠 명중시키는데요. 하지만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는 멧돼지의 소리가 아닌 사람의 비명 소리였습니다. 멧돼지는 당황하여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죠. 이때 친구들이 다가와 영수는 자신이 맞춘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집으로 갑니다.
사라진 아들 인성
집으로 온 영수는 찝찝함과 불안함, 무서움 등 여러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요. 웬일인지 아들인 인성이 집에 돌아오질 않습니다. 영수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합니다. 혹시나 자신이 쏜 것이 아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멧돼지 사냥을 했던 장소로 다시 가보지만 소득 없이 다시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아들의 친구인 현민과 함께 고군분투 아들을 찾아 나섭니다.
지금까지 멧돼지 사냥 몇 부작 등장인물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포스터를 보자마자 저는 영화 '이끼'가 생각이 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잔치를 벌이고 있는 사진에서 왜 섬뜩함이 보일까요? 로또에 당첨되어 앞으로 편안한 삶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던 영수에게는 어떤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지, 정말 영수가 쏜 물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아들 인성은 어디로 간 것인지 정말 궁금하게 만드네요.
멧돼지 사냥 웨이브 시청
최근 산에서 멧돼지를 사냥하려다가 사람을 쏜 사고들이 뉴스에 종종 나왔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사춘기라고는 하지만 시종일관 너무나 무표정인 영수의 아들 인성은 혹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건 아닐지 추측도 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사회적 문제들을 함께 다룬 '멧돼지 사냥'은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는 다시 볼 수 없고요. 웨이브에서만 재방송 시청이 가능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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